수염을 깎는다, 그리고 여고생을 줍는다.
원제: ひげを剃る。そして女子高生を拾う。
작가: 시메사바
출판사: 카도카와 스니커 문고
발매 연도: 2018


  간만에 보는 취향 스트라이크 존 정중앙으로 꽉 차게 들어오는 작품. 원래라면 감상탭으로 가야할 친구지만, 최근에 너무 바빠서 길게 쓸 여유가 없기 때문에 단평탭에 작성하기로 했다.


  좋아하는 여상사에게 고백한 샐러리맨이 차인 이후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가출 여고생을 줍는(?) 이야기다. 이 작품의 매력은 다른 것보다는 분위기라고 생각한다. 읽기 쉽고, 너무 잔잔하지도 격하지도 않으며, 달콤하면서도 톡쏘는 맛으로 읽는 시간 내내 즐겁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 거기다 자칫 잘못하면 교훈적인 이야기로 흘러가기 쉬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우직하게 일상계와 로맨스의 느낌을 유지하는 것이 몹시 마음에 들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역시 샐러리맨과 여고생의 로맨스, 즉 나이차이가 좀 나는 로맨스 이야기라는 점인데 이 부분에서 주인공을 올곧은 어른으로, 그리고 히로인을 엇나간 여고생(사실 성격적으로는 비뚤어지거나 엇나가진 않았지만, 행동론적으로..)을 두는 것에서 나오는 밸런스가 기가막혔다.


  히로인도 총 셋으로, 가출여고생과 고백했다가 차인 여상사, 그리고 주인공을 잘 따르는 회사 후배로 셋 모두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다. 좀 아쉬운 부분은, 셋의 비중이 동등하지는 않다는 점 정도. 웹연재판은 읽어보진 않았지만 곧 수라장으로 발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니 더 기대되는 부분.


  다음 권이 손꼽아 기다려지는 몇 안되는 책이 되었다. 어서 2권 정발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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